[청소년: 추천도서]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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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 황영미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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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오늘의 책 리뷰는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이 책은 작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이유인즉슨, 이 책을 중학교 국어 선생님들이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행평가로 자주 애용하기도 하고, 전국 중학생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를 하면 꼭 추천목록, 필독도서에 이 책이 포함되어 있어서이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이 책이 항상 거론되고 추천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두께도 얇고 짬 내면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내가 매일 경험하는 학교 풍경과 10대들의 일상 언어로 가득한 술술 사실 그 자체의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줄거리]

시민중 2학년 김다현의 시선으로 이끌어가는 청소년 소설로, 일상적인 친구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심리와 갈등을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 은따 경험이 있는 주인공 다현은 항상 위축되어있다. 다섯 손가락이라는 친구들(아람, 병희, 미소, 설아)과 함께 어울려 놀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5분 대기조처럼 항시 긴장하면서 친구들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고 심부름을 대신해줘야 하며 예약이나 계산과 같은 귀찮은 일들을 도맡아 하고 있다. 혹시나 자신이 거절하면 친구들이 떠나갈 것 같아서다. 이들에게는 본인들이 선정한 '시민중 밉상 명단'이 있다. 그 1위는 황효정이고, 2위는 노은유다. 황효정을 싫어하는 이유는 눈웃음을 치며 출중하게 이쁘면서 자신만만한 성격 때문이고, 노은유를 싫어하는 이유는 1학년 때 아람이와 개인적인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다섯 손가락 친구들은 아람이의 편을 들며 황효정과 노은유를 매우 싫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국어 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 마을신문 만들기 모둠 과제를 준다. 본의 아니게 다현은 은유와 함께 모둠이 되고 모둠 과제를 하기 위해 은유네 집을 방문하게 되면서 다섯 손가락 친구들의 눈총을 받는 불편한 입장이 된다. 다현은 모둠 과제를 하는 동안 자신을 무시하지 않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즉각 반응해주는 모둠 친구들 시후, 해강, 은유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다섯 손가락 친구들에게 은유에 대한 오해를 해명한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다섯 손가락 친구들은 결국 다현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은따로 빌빌 거리는 거 불쌍해서 구제해줬더니, 고마운 줄 모르고 우리 배신 때렸잖아."라는 씻지 못할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는다. 이것으로 다현은 다섯 손가락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본인의 체리새우 블로그에 비밀글을 적으며, 그리고 나중에는 공개글로 전환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확고하게 만들어가며 성장해나간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서평]

체리새우라는 책 제목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과연 체리새우가 무엇을 뜻할까? 알고 보니 주인공의 마음을 유일하게 터놓는 비밀창구 블로그였다. 이 책은 중학생들에게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마음이 요동치는 때라,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친구의 한 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면을 보지 못하는 평면적인 사고방식이랄까? 분명히 그 친구에게는 내가 알지 못하는 좋은 면이 있을 텐데 말이다. 그러니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겠지.

아님 말고! 어쩌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아님 말고! 어쩌라고 정신을 장착한 다현이의 모습에서도 새삼 한 단계 성장한 것이 느껴진다. 그 성장에는 은유의 조언, 시후와 해강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에서도 영향을 받았겠지만, 다현이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 엄마의 말씀도 다현이의 정신적 힘을 기르고 지탱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 건 불가능하대. 인기 최고인 연예인도 안티는 있잖아. 그러니 나를 미워하는 애들은 신경 쓰지 말래.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만 집중해도 인생이 짧다고 하셨어.